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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소식

혈액종양내과 전홍재·김찬 교수팀, 간암 치료제의 조기 내성 규명
2022.12.08
조회수 1316

분당 차병원 암센터 전홍재ㆍ김찬 교수팀
간암 치료제의 조기 내성 규명

항약물항체 생겨 면역세포 활성도 떨어뜨려


  • 국제학술지 ‘자마 온콜로지(JAMA Oncology IF=33.006)’ 최신호 게재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 차병원(원장 김재화) 암센터 혈액종양내과 전홍재ㆍ김찬 교수팀이 아테졸리주맙 성분의 약물을 투여한 간암 환자의 면역항암치료 조기 내성에 항약물항체가 관련되어 있음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종양 분야 국제학술지 ‘자마 온콜로지(JAMA Oncology IF=33.006)’ 최신호에 게재됐다.

아테졸리주맙은 간암을 비롯한 다양한 암에서 치료 효과를 인정받은 면역항암제 성분이다. 하지만, 아테졸리주맙을 투여한 환자 중 적지 않은 수에서 항약물항체가 형성된다는 보고가 지속적으로 있었다.

항약물항체는 약물 제거와 혈청 농도에 영향을 미쳐 약물의 효능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를 검증하려면 아테졸리주맙 치료를 받은 충분한 수의 혈액샘플과 임상정보, 항약물항체 측정기술이 필요한데, 이를 모두 확보하기 어려워 지금까지 아테졸리주맙에 대한 항약물항체 형성이 갖는 임상적 의미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가 없었다.

전홍재ㆍ김찬 교수팀은 항암 1차 치료제로 아테졸리주맙을 투여 받은 간세포암 환자 170여명의 혈액 샘플과 임상정보를 확보하고, 이들 중 3주 후 최종적으로 혈청 항약물항체 분석이 가능한 인원의 혈액을 분석했다. 그 결과 분석 가능 인원 130여명 중 약 17.4%에서 항약물항체의 혈중 농도가 1000 ng/ml 이상으로 높게 형성됐음을 확인했다. 항약물항체가 높게 형성된 환자들은 아테졸리주맙의 혈중 농도가 감소되고, 면역세포인 T세포의 증식 및 활성도도 낮았다. 더불어 항약물항체가 높게 형성된 환자들의 치료 효과는 항약물항체가 낮게 형성되거나 없는 환자들에 비해 낮았다.

전홍재ㆍ김찬 교수팀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아테졸리주맙에 대해 항약물항체가 과도하게 높게 형성된 환자의 경우 아테졸리주맙 면역항암치료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책임자인 혈액종양내과 전홍재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암 1차 표준치료로 자리 잡은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 치료법의 효능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를 규명한 데 의의가 있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간암 환자들의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혈액종양내과 김찬 교수는 “아테졸리주맙이 여러 암종 치료에 활발히 사용되는 만큼 향후 다양한 암종으로 연구를 확대해 이번 연구의 발견이 재현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기초연구사업(신진연구 및 중견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참고자료

(왼쪽부터) 분당 차병원 혈액종양내과 전홍재, 김찬 교수

참고자료

간세포암 환자에게 면역항암제인 아테졸리주맙을 투여하고 3주가 지난 시점에 혈중 항약물항체 농도를 측정한다. 측정 결과 항약물항체의 혈중농도가 1000 ng/ml 보다 높게 나타난 환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하여, 아테졸리주맙 혈중 농도, T 세포 증식, T 세포 활성도가 낮은 것을 확인했으며, 결과적으로 면역항암치료의 치료 효과 감소에 영향을 준다.




전홍재
전홍재 교수
전문분야
간암, 췌장암, 담도암
김찬
김찬 교수
전문분야
대장암, 비뇨기암(신장암,방광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