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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분비내과

[차병원보 10월호] 만병의 근원, 대사증후군 바로 알기
2014.10.14
조회수 4110



소리없이 다가오는 대사증후군만병의 근원, 대사증후군 바로 알기
30대 중반의 직장인 허진규씨(가명, 남자)는 최근 1~2년 사이 부쩍 체중이 늘었다. 잦은 야근과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 때문일까? 아니면 호르몬 이상으로 생긴 몸의 변화일까? 여러 고민 끝에 허진규씨는 병원을 찾았고 전문의로부터 '대사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3가지 이상의 성인병 증세가 나타나면 대사증후군
대사증후군은 성인병의 전 단계로 당뇨병,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과 같은 성인병 증세가 한 사람에게 3가지 이상 중복하여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발병 원인으로 가장 먼저 꼽는 것이 '인슐린 저항성'인데, 이는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고혈당과 고혈압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것이 관건
인슐린 저항성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유전될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후천적으로는 폭식과 같은 불규칙한 식습관에 의한 비만(특히 복부비만)일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게 되며 운동부족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그 외 과도한 스트레스와 지나친 음주에 의해서도 인슐린 저항성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만병의 근원, 대사증후군
대사증후군은 대부분 증상이 없다. 그러다 보니 심각성을 못 느끼고 방심해 관상동맥질환과 뇌혈관질환과 같은 합병증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고혈압, 당뇨병, 비만, 고지혈증과 같은 위험요인을 지닌 사람들은 심장근육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나 뇌혈관이 좁아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관상동맥이 좁아진 상태에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심근경색을 유발한다. 실제로 대사증후군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관상동맥질환과 뇌혈관질환 발생률이 3배 이상 높을뿐더러, 당뇨병 발생 확률도 4~6배 이상 높으며 유방암이나 대장암과 같은 암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빠르게 증가세를 보이는 대사증후군
우리나라 국민건강영양조사(2007~2010년)에 따르면, 대사증후군의 유병율은 1998년에 남자 20.7%, 여자 22.4% 에서, 2010년에 남자 31.9%, 여자 25.6%로 계속 증가, 전체 국민의 28.8%가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는 결과를 보였다. 또한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중 대사증후군과 관련된 질환을 모두 합하면 인구 10만명 당 150명으로 나타났으나, 서울 거주 30세 이상의 성인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사증후군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12%에 불과해 이해와 경각심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국민건강통계자료, 2007)

체중과 복부 비만 관리가 가장 중요
자가진단을 위해서는 줄자로 배꼽 위의 복부둘레를 측정하여 남자는 90 cm(약 35.4 인치), 여자 80 cm(약 31.5 인치) 이상이면 복부비만에 해당하므로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전문가와 상담하여야 한다. 또한 건강검진 결과 아래의 기준에 부합할 경우에도 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권한다.
대사증후군은 그 증상과 원인이 개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치료 또한 개별적으로 처방되어야 한다. 분당차병원 내분비내과에서는 대사증후군의 올바른 진단과 처방에 따라 간호상담, 영양교육 등을 통해 안전하고 종합적인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동반된 질환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관련 진료과 및 의료진과의 협진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대사증후군 예방 생활법 7


다음 5가지 중 3가지 이상이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한다
●복부비만 | 배 둘레가 남자 90 cm, 여자 80 cm 이상
● 고혈압 | 혈압이 130/85 mmHg 이상, 혹은 고혈압 약물 치료 중인 경우
● 고혈당 | 공복혈당 100 mg/dL 이상, 혹은 당뇨병 약물 치료 중인 경우
●이상지질혈증 | 혈청 중성지방 150 mg/dL 이상
● 이상지질혈증 | HDL-콜레스테롤 남자 40 mg/dL, 여자 50 mg/dL 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