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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겨울 찬 바람에 자꾸만 눈물이 흐른다면?' 겨울철 눈 건강 유루증 관련 - 안과 유혜린 교수
2012.02.08
조회수 2349



요즘과 같은 추운 겨울철은 유난히도 눈물이 흐르게 되어 자주 닦아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실외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눈물이 흐르기도 하는데 눈에 가득 고인 눈물은 때론 오해를 불러일으켜 대인관계에 불편함을 겪기도 하며, 일상 생활에도 불편함을 준다. 슬프지도 않은데 왜 눈물은 자꾸 흐르는 걸까.

눈물이 배출되지 못해 흐르는 유루증

눈물흘림증이라고도 부르는 유루증은 눈물이 정상적인 양보다 많이 생겨 눈 밑이 젖어있는 상태를 말한다. 눈물은 눈 표층 각막에 산소를 공급해 주고, 세균을 살균하는 작용과 각막의 표면을 매끈하게 해주어 더 맑고 깨끗하게 볼 수 있게 해준다. 눈물의 일부는 증발되어 사라지게 되고 나머지는 눈물길(하수관)로 내려가서 코 속으로 배출된다. 울 경우에 코 속이나 목구멍으로 눈물이 넘어가는걸 느끼게 되는 것도 이런 이유다. 그런데 하수도가 막히면 물이 내려가지 않고 고인 물이 상하게 되듯이, 생긴 눈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여 눈물길이 막히게 되면 눈물이 고이게 되고 눈물주머니에 염증이 생겨 눈곱이 끼거나 눈으로 염증이 퍼지게 된다.
안과검사 통해 조기치료해야 하는 유루증
유루증의 치료는 눈물길의 막힘 원인과 정도에 따라 크게 두 가지의 방법으로 나뉜다.

첫째, 눈물길이 부분적으로 막히거나 좁아진 경우에는 좁아진 눈물길을 넓혀준 후 다시 좁아지지 않게 실리콘관을 삽입한다. 일찍 발견하여 치료할수록 효과가 좋은데, 실리콘관에 의한 이물감과 염증 그리고 약 6개월 후에 실리콘관을 제거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분당차병원 안과에서는 눈물길을 넓힌 후 다시 좁아지지 않도록 눈물길을 유지하면서 서서히 녹아서 없어지는 약물을 새롭게 사용하고 있다.


둘째, 눈물길이 완전히 막힌 경우에 과거에는 피부를 절개하고 눈물주머니와 코 안을 연결하는 방법을 시행하였으나 요즘은 내시경을 사용하여 피부절개 없이 코 속으로 눈물주머니와 코 안을 연결하고 있다. 내시경적 접근법의 경우 피부에 흉터가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으며 부분마취 혹은 전신마취로 시술한다. 만약 수술 후 재발하는 경우에는 코 속의 새로운 눈물 배출 구멍 주변의 막힘 조직을 떼어내 주어 치료한다.
유루증이 심할 경우에는 봉와직염을 일으키기도 하며, 간혹 급성으로 염증이 발생되어 병원에 입원하여 항생제 투여를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 내는 횟수가 많아지고 일상생활에 불편한 정도가 되면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현명하다.

CHA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안과
문의 : 031-780-5330

- 차병원보 2012. 1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