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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임신부 피부 치료, 가능할까? _ 피부과 이희정 교수
2010.10.06
조회수 6460

[2010년 7월호 - 베스트베이비]

 

임신부 치료, 가능할까? - 피부

 

도움말 : 분당차병원 피부과 이희정 교수


Q1. 여드름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디펜히드라민 항히스타민제는 안전하나, 여드름 치료에 자주 처방되는 피부각화증 ‘이소트레이티노인’은 임신 중 투여시 선천성 이상 위험이 높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여드름 치료약제 중 가장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경구 비타민 A계통 약제인 이소트레티노인(상품명: 로아큐탄)은 태아의 선천성 이상을 초래할 수 있는 약으로, 임신 중에는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되는 금기 약제입니다. 따라서 가임기 여성이 이소트레티노인을 복용할 경우에는 임신반응 검사상 음성임을 확인한 후 복용하여야 하며, 임신을 계획할 때에는 약을 복용하고 있었을 경우 꼭 1개월 이상 중단한 후 임신을 계획하여야 합니다. 단, 피부질환 중 건선 치료 약제인 아시트레틴의 경우 같은 비타민 A계통 약제임에도 3년 이상 약을 중단한 후 임신 계획을 하여야 하므로 어떤 약이든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면 임신 계획 전에 꼭 전문의와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임신 중에 모든 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태아의 중요 장기들이 형성되는 임신 1기(첫 12주) 동안에는 산모의 건강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약물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으나, 임신 2,3기에는 필요한 경우 비교적 임산부에게 안전하다고 알려진 약들을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여드름의 경우에도 경구약제 중 에리스로마이신(erythromycin)은 FDA 카테고리상 B에 해당하는 약물로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국소제제 중 클린다마이신(clindamycin), 에리스로마이신(erythromycin)도 증상 정도에 따라 사용이 가능합니다.

Q2. 기미, 주근깨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화이트닝 스킨케어 제품을 발라도 무방한가요?

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 기미가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신 중 기미가 심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치료는 바로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입니다. 자외선 A와 B 모두 기미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SPF 30이상, PA++이상인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A는 유리창을 투과해 들어오므로, 여름철 자외선 지수가 높을 때에는 집에 있을 때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피부과에서 처방하는 미백약제들은 FDA분류상 C 또는 D에 해당하므로 임신 및 수유 중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시판되는 화이트닝 화장품들은 사용해도 무방하다.

Q3. 부스럼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없어지나 심할 경우에는 연고 처방한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임신 중 가려움증을 동반한 피부질환들이 흔하게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 무조건 치료를 미룰 필요는 없다. 가려움증을 조절하는 항히스타민제 중에도 임신 중 사용할 수 있는 약들이 있으며 (세티리진, 로라타딘 등) 국소 스테로이드 약제들은 FDA분류상 C에 해당하나 증상이 심할 경우 사용할 수 있다.


Q4. 또 이 밖에 어떠한 피부 시술들이 임신 시 가능한가요? 혹시 임신 시 절대 안되는 피부 시술이나 관리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피부과에서 시행하는 다양한 레이저 치료들은 임산부를 대상으로 안전성을 평가한 연구가 없으므로 가능한 출산 후에 시술 받기를 권한다. 기본적인 피부 관리는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