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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내과

[차병원보 8월호] '류마티스 관절염에서의 오토파지 역할' 연구
2014.08.07
조회수 5897



해외연수를 통한
'류마티스 관절염에서의 오토파지 역할' 연구


류마티스 관절염은 외부로부터 인체를 지키는 면역계의 이상으로 자신의 인체를 공격하는 자가면역현상이 염증반응을 일으켜 관절이 파괴되는 질병이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분당차병원 류마티스내과 정상윤 교수는 이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자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하버드의대 소속 BWH (Brigham and Woman's hospital) 및 Beth Israel 병원을 찾아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오토파지의 역할과 근적외선 형광을 이용한 염증과 관절손상의 영상화'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해외연수
차병원그룹은 선진 의료기술 습득과 연구중심병원의 인력 양성을 위하여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기관별로 연간 7인 이내로 선정하며, 연수주제와 관련된 SCI급 논문 주저자 1편 이상, 토익 750점 이상의 기준을 갖추어야 한다. 연수계획서 검토를 통해 차의과학대학교 연수위원회에서 최종 선발된 해외연수자들에게는 연수기간 중 본봉 및 지원금, 왕복항공권을 지원 받을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오토파지의 중요성 확인
오토파지(autophagy)는 세포가 스트레스 상황에 놓였을 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세포 내 특정 단백과 기관을 제거하는 과정으로 세포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최근에는 오토파지가 다양한 질병과 관련성이 있다는 것이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으나, 류마티스 관절염과의 연관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정상윤 교수는 현재 호흡기 질병에서의 오토파지 역할에 관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BWH(Brigham and Woman's hospital )의 호흡기내과 소속 연구실을 찾아 류마티스 관절염과 오토파지의 연관성을 밝혀보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정상세포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오토파지가 류마티스 관절염의 관절파괴를 일으키는 활막 섬유모세포 (synovial fibroblasts)에서는 스트레스 상황을 극복하며 증식과 조직침윤을 유발하게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관절염을 유도하고 악화시키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이 연구를 바탕으로 오토파지 단백 발현을 유전적으로 억제시킨 쥐에 관절염을 유도시키자, 관절염 진행이 현저하게 억제됨을 확인하였다. 그 결과 정상윤 교수는 오토파지 기전이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행에 중요하게 작용된다는 것을 증명하였고, 향후 치료 가능성의 길도 제시할 수 있었다.

근적외선 형광을 이용한 '류마티스 관절염의 염증과 관절손상의 영상화' 연구
연수 기간 후반부에는 같은 하버드의대 소속 Beth Israel병원의 분자영상의학센터에서 근적외선 형광 (Near Infra-Red Fluorescence)을 이용한 '류마티스 관절염의 염증과 관절손상의 영상화'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이 기술은 근적외선 카메라를 이용, 형광물질로 암이 있는 부위만을 보이도록 하는 기술이다. 먼저 관절염이 걸린 쥐에 형광물질을 정맥주입하고 외부에서 특정파장의 빛을 노출시켜 나오는 형광을 카메라를 통해 영상화 하는 것이다. 혈관에서 나타나는 형광영상을 통해 관절염증의 정도와 골과 연골에서 나타나는 형광영상을 통해 관절 손상의 정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이 연구는 향후 류마티스 관절염을 비롯한 여러 질병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