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 협착증은 척추관이나 신경공이 좁아져 이를 통과하는 신경조직이 압박을 받아 신경증상이 유발되는 질환입니다.
디스크 탈출증과는 달리 앉아 있을 때에는 증상이 없다가 보행을 하게 되면 다리에 피가 통하지 않는 것처럼 터질 듯이 아프다가도 쪼그려 앉으면 괜찮아져 다시 걸아갈 수 있고 걷다가 다시 앉는 것을 반복하는 특징(신경성 간헐적 파행)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보행시 척수 신경에 동맥혈의 공급이 충분치 못하고 정맥의 울혈이 생겨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다리의 혈관이 막히는 경우에도 보행시 통증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혈관성 파행이라고 하며, 신경성 파행과 달리 자세를 구부리지 않고 가만히 제자리에 서 있기만 해도 통증이 소실됩니다. 혈관성 파행과 신경성 파행은 치료가 완전히 다르므로 반드시 구별하여야 합니다.
정상적으로 척추관의 전면은 척추뼈와 디스크, 후종인대로 구성돼 있고, 측면은 추경으로, 후면은 추궁판과 황인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관 내의 황인대나 척추 후관절의 비후, 척추 자체의 퇴행성 변화로 인한 골극,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로 인한 팽륜, 요추간판 탈출증, 퇴행성 척추 전방 전위증 등으로 척추관이 좁아져 발생합니다.
신경성 간헐적 파행이 있으면서, CT, MRI 검사상 전후방 직경이 10mm 이하인 경우 진단이 가능합니다. CT, MRI 검사로 외측함요부와 신경근과의 관계, 추간공의 상태, 디스크탈출 유무, 골극, 후관절 돌기의 비후, 황인대의 비후, 척추관의 넓이, 척추관내 연부조직의 상태 등을 관찰하여 치료 방침과 예후를 아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요통치료와 마찬가지로 주사요법, 재활운동치료, 약물치료, 보조기 착용 등으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6개월 이상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받아도 일상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증세의 호전이 없거나 배변, 배뇨 기능의 이상이 생기거나 운동신경 마비 증세가 심해지면 척추관의 넓히는 수술을 해야 합니다. 6개월 이상의 불필요한 보존적 치료를 고집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신경마비가 오래된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하여도 회복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술은 좁아진 척추관을 넓히는 신경 감압 수술입니다. 수술로 인하여 뼈와 근육, 인대 등의 손상을 입게 되므로 재활운동요법을 시행하여 척추의 미세 불안정 요인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술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좁아진 척추관을 통해 압박을 받는 신경을 넓혀주는 감압수술이 기본입니다. 이 질환은 기본 병리상 퇴행성 질환을 바탕으로 하는 질환이므로 디스크 질환과는 달리 대부분 여러 마디의 척추가 이환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수술적 치료방법으로는 단순 감압술, 감압술 및 골 이식술과 기구 고정술을 통한 척추 유합술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