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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내과

루푸스 클리닉

루푸스란
루푸스는 전신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만성적이라는 것은 오래 혹은 평생 지속될 수 있다는 이야기이며, 하지만 증상이 매일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합니다. 많은 연구에 의해 루푸스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를 이해하려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대해 이해해야 하는데, 우리의 몸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항원이라 불리는 물질에 대하여 맞서 싸우기 위해 항체라는 무기를 만들어내어 우리 몸을 보호하는 면역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상적으로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외부에서 들어오는 물질에 대해서만 무기를 만들어 내야 하는데, 이러한 면역세포들이 비정상적으로 변하여 자기 몸에 있는 세포나 조직을 적으로 인식하고 자기 자신을 공격하는 항체(자가항체)를 만들고, 이 항체에 의해 염증이 일어나서 증상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자가면역질환의 대표적인 질환이 루푸스로, 우리 몸에 만성 염증을 일으키며, 특히 피부, 관절, 혈액과 콩팥에 염증이 많이 일어나는 질환입니다. 인종,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누구나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자에 비해 여자가, 그 중에서도 가임기(15~45세) 여성이 많이 걸립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외국의 유병률에 비추어 볼 때 우리나라에도 대략 2~5만 명의 환자가 있다고 추정됩니다.
테스트
나비모양의발진
테스트
원판상발진
루푸스는 경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병입니다.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또한 증상이 변할 수도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가 적당한 수준의 치료인지 알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일단 치료가 시작되면 주치의를 믿고 꾸준히 치료를 받고, 만약 증상이 변하면 담당의에게 알려 치료내용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합니다. 환자는 자외선노출,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나 불면증, 기저질환 등이 면역체계를 불안정하게 하며 루푸스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이를 잘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치료는 각 환자의 증상과 정도에 따라 달라지며, 흔히 사용하는 약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약물 치료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는 흔히 진통소염제라고 불리는 약으로 루푸스로 인한 미열, 피로감, 관절-근육 증상, 경한 장막염 등의 치료를 위해 자주 쓰입니다. 소염진통제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위장장애이며, 그 외에도 신장 및 간기능 이상, 피부발진 등이 드물게 생기지만 복용 중단하면 대개 호전됩니다.
항말라리아제
과거에 말라리아 치료를 위해 사용했던 약물이 현재 루푸스의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루푸스로 인한 여러 증상에 효과가 있지만 특히 피부 증상과 관절염의 치료에 가장 흔하게 사용됩니다. 부작용으로는 위장장애, 피부의 색소침착 또는 발진, 근력 저하 등이 간혹 발생할 수 있으나 경미합니다. 매우 드물게 눈의 망막을 손상시켜 시력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약 복용시 1년에 한 번 정도 안과전문의의 진찰을 받기를 권유합니다. 이러한 망막의 손상은 조기에 발견되면, 항말라리아제의 복용을 중단함으로써 더 이상 눈의 손상이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스테로이드는 우리 몸의 부신이라는 장기에서 생리적으로 만들어지는 호르몬과 유사하게 합성된 약물로 강력한 항염증 치료제입니다. 이 약제는 루푸스에 의한 대부분의 증상들을 빠른 시간 내에 가라앉힐 뿐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증상들도 조절해 주므로 병이 심한 활성기에 꼭 필요한 약물입니다. 스테로이드 제제의 선택은 환자 개개인의 필요성에 따라 종류, 용량, 기간이 달라지게 됩니다. 루푸스 피부 병변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는 바르는 스테로이드 연고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증상의 심한 정도에 따라 경구 스테로이드를 여러 용량으로 사용하며, 질병이 심한 경우는 고용량을 정맥 주사로 3 일간 주입하는“스테로이드 충격 요법”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고용량을 사용 후 증상이 좋아지면 증상의 재발 여부와 검사실 소견을 잘 관찰하면서 용량을 서서히 줄여 나갑니다.
스테로이드는 치료 효과가 뛰어나지만 이에 상응하는 많은 부작용이 있습니다. 얼굴이 둥글어지고(달덩이 같은 얼굴), 멍이 쉽게 들고, 식욕이 좋아져 살이 찌고, 상처가 빨리 아물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정신신경계 부작용으로 불안감, 긴장감, 흥분, 우울증 등이 나타나고 불면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세균에 감염되기 쉬우며 당뇨, 고혈압을 악화시키고 녹내장, 고혈압, 고지혈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할 때 백내장, 녹내장, 근력의 약화, 뼈의 무혈성골괴사, 골다공증 등이 발생 가능합니다. 이러한 부작용들을 고려하여 스테로이드는 증상을 조절하는 데 필요한 최소량을 사용하고 가능하면 중단하는 것이 이상적이나 환자 상태에 따라 지속적인 복용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4주 이상 장기 복용했던 경우는 자의로 복용을 갑자기 중단하면 우리 몸의 부신 기능이 약화되어 생리적으로 생성되는 호르몬이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루푸스 환자들은 스테로이드제제를 사용하는 이유와 그 부작용을 잘 알고 있어야 하며, 반드시 담당의와 상의하여 용량을 조절 받아야 합니다.
면역억제제
루푸스 신장염, 신경계 이상이나 심한 루푸스 증상이 스테로이드 치료에 반응이 좋지 않을 때 면역억제제를 같이 사용하게 됩니다. 여러 종류가 있지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물은 아자치오프린, 싸이톡산, 셀셉트, 메토트렉세이트, 사이클로스포린, 타크로리무스 입니다. 이들 약물도 여러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피를 만드는 조혈기관을 억제하는 부작용이 생길수 있어 정기적인 혈액검사가 필요하며, 우리 몸이 세균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저항력을 약화시켜 감염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약제마다 독특한 부작용들이 있을 수 있어 정기적인 검사와 새로운 증상이 발생시 담당의와 상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일부 환자는 적절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신장기능이 점차 감소하여 신부전에 이르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신장기능을 대신하는 혈액투석이나 복막 투석이 필요하기도 하며 신장이식을 고려하기도 합니다.